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5~26일 중국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난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한국·일본·몽골을 순방한 뒤 25일 중국 톈진으로 이동한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 셔먼 부장관이 왕이 외교부장 외에도 미국을 담당하는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난다고 전했다.


셰펑 부부장은 홍콩 주재 특파원공서 특파원을 지낸 경력이 있으며, 신장 위구르 자치구 사안을 담당하는 중국 외교부의 핵심 인사였다고 SCMP는 설명했다. 미국과의 갈등 중심에 놓인 홍콩과 신장 문제에 직접 관여했던 인물이라는 뜻이다.

미 국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셔먼 부장관의 방중 일정을 공식 예고했다.

국무부는 "이번 논의는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중국 관리들과 솔직하게 교류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장관은 양국의 이해가 일치하는 분야뿐 아니라 우리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중국의 행동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셔먼 부장관의 방문이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성사에 발판을 놓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15일 미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의 순방 계획에서 중국을 뺀 채로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셔먼 부장관과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 간 회담을 제안했으나 중국 측이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었다. 이후 미국 국무부는 계속 중국 측과 셔먼 부장관의 방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의 방중은 미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공격을 중국 소행으로 규정하고, 중국 국가안전부 해커 4명을 기소한 가운데 이뤄진다. 최근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했다는 명목으로 중국 관리 7명을 제재하기도 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했다. 그는 방중 후 중동 오만으로 건너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보 진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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