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달 1~22일 에어컨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최상위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년 동월 대비 95% 이상 늘었다.
LG전자도 에어컨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창원시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공급량을 맞추는 데 여념이 없다.
이달 들어 무더위가 지속된 데다 올여름 열돔을 비롯한 역대급 고온 현상이 올 수도 있다는 예보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주문량이 급증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전자랜드가 지난 7~13일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8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하이마트의 에어컨 판매량도 100% 늘었다.
에어컨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현재 대형 유통점과 가전회사 대리점에는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5일에서 최대 2~3주까지 대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창문형 에어컨 등 별도의 대기 기간이 필요 없는 세컨드 에어컨도 인기다.
파세코는 지난 16~18일 3일 동안에만 창문형 에어컨을 1만2000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단순 계산하면 21초에 1대씩 판매한 셈으로 이 기간 동안 거둬들인 매출만 91억원에 달한다.
파세코는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하며 일 생산량을 1500대에서 2000대 수준으로 약 30% 이상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50만~260만대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제막 시작된 데다 새벽에도 기온이 25도를 넘기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 에어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