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 마련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7.23/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월주(月珠)스님을 조문하고 "반드시 극락왕생하셨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 마련된 월주스님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차례 지낸 월주스님은 지난 22일 금산사에서 입적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삼배 후 상좌(제자) 스님들과 마주하며 합장의 예를 갖추고 "큰 스님의 원적에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반드시 극락왕생하셨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큰 스님을 여러 번 뵙고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산중 수행에만 머물지 않고 늘 중생들 고통에 함께 하셨던 큰 스님의 보살행, 자비행을 잊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월주스님의 상좌인 원행스님과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월주스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셨다"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월주스님이 어려움을 당했던 일을 회고했다.


월주스님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총무원장으로서 광주를 방문해 시민들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에 참여했다.

이를 두고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은 같은 해 10월27일과 30일, 불교계 정화라는 이유를 들어 총무원과 전국의 사찰을 급습한 바 있다.

이때 월주스님을 비롯해 150여 명이 넘는 불교계 인사들은 신군부 세력으로부터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4월17일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해 이같은 '10·27법난'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월주스님이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와 함께 많은 사회활동을 해왔던 점을 언급했다.

원행스님은 이에 "국민을 위해 항상 노심초사하며 국정을 살피는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한 뒤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방북을 포함해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계가 코로나 상황에서 법회를 멈추고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고 모범적으로 대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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