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낸 한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한 어머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낸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로 아들을 떠나보낸 미국 앨라배마의 여성 크리스티 카펜터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지난 3월5일 아들·딸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보도에 따르면 카펜터 가족은 세 명 모두 감염 초기 비교적 증상이 가벼웠다. 하지만 감염 일주일이 지나 카펜터와 아들 커트의 산소 포화도가 위험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에 모자는 버밍엄 소재 그랜드뷰 의료센터로 급히 옮겨졌다. 하루 뒤 이들에게 나란히 폐렴 증세가 나타났다.


어머니인 카펜터보다 아들인 카터의 증세가 더욱 심했다. 카터는 폐렴 증세를 보인 직후 인공호흡 장치를 쓰기 시작했지만 산소 포화도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기흉까지 겪었다.

카터는 끝내 장기 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점점 쇠약해지다 지난 5월2일 사망 선고를 받았다.

카펜터에 따르면 가족 전부가 백신 접종이 가능한 상황에도 접종을 꺼렸다. 카펜터는 "다른 백신은 개발하기까지 몇 년이 걸렸고 코로나19 백신은 매우 빨리 만들어졌다"며 "이런 상황이 우리를 매우 불안하게 했었다"고 당시 백신 접종을 망설인 이유를 설명했다.


아들을 잃은 카펜터는 살아남았지만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그는 퇴원 후에도 지난 5월 말까지는 운전도, 출근도 하지 못한 채 폐 치료를 받았다. 

카펜터는 WP에 "아들이 죽는 것을 지켜보며,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으면서 백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 백신을 맞지 않았고 지금은 이를 매우 후회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