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 2021.7.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철 기자,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수행실장을 맡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역주의 조장하지 말라고 하면서 발언을 왜곡하며, 지역주의를 선거에 이용한다. 신사인 줄 알았는데 제대로 속았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의 이 게시글은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전 6명의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과 함께 상호 네거티브공방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뒤 나온 메시지다.


앞서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각 후보 캠프와 경선 질서를 바로잡고, 서로 간의 일탈한, 선을 넘는 공방이 없도록 다짐하는 자리였다"며 "민주당의 역량대로 다시 원팀으로 합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공방 중단에 여섯 캠프 모두 합의를 이뤘냐'는 질문에 "예"라고 거듭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낙연 의원의 이중플레이(?)'라는 2004년 3월18일 보도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이낙연 의원이 탄핵 표결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알 수 없도록 '이중플레이'를 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김 의원은 "(2004년) 3월12일 새벽에 있던 사건이 대표적이다. 그날 오전 3시50분, 탄핵을 저지하려 의장단을 지키고 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 의원들이 급습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이때 이낙연 의원도 함께 의장단에 올랐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당시 2번 의장단에 올랐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내가) 발의안에 서명 안 한 것도 사실 아니냐'며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2021년에도 가면을 쓴 이중 플레이는 여전한 것 같다"며 "(이 전 대표가) 말로만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하고, 실제로는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 아닌 사람을 경기도 공무원이라 공격하고, 캠프와 무관함에도 마치 조직적인 것처럼 의혹을 부풀린다"며 "지역주의를 조장하지 말라고 하면서 발언을 왜곡하며, 지역주의를 선거에 이용한다. 심지어 재수감을 앞둔 김경수 전 지사와의 사적인 전화 내용까지 감동을 핑계대며 공개하고, 대통령까지도 경선에 끌어들인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관위원장·후보캠프 총괄본부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앞서 이 전 대표도 선관위 합의가 열리기 전인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백제 발언'을 우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경선도 경쟁이고 때로는 과열되기도 한다"며 "그러나 적어도 민주당 후보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묻어두어야 할 것이 있다. 지역주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맥락이 무엇이든, 그것이 지역주의를 소환하는 것이라면 언급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투쟁을 거쳐 몸에 배어온 민주당의 감수성"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 측 의원들은 선관위의 '휴전' 발표 이후에도 반박에 나섰다. 김병기·이해식·김병욱·최기상·전용기 의원 등은 각자 자신의 SNS에 이 지사의 언론 인터뷰 녹음 파일을 업로드하며 '국민이 판단해달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해식 의원은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며 논란이 된 '백제' 발언은 오히려 이 전 대표의 장점을 부각하기 위한 (이 지사의) 발언"이라며 "지역감정을 누가 조장하는지, 흑색선전은 아닌지, 직접 듣고 판단해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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