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 댓글조작'…허익범 특검이 수사해야"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민생 행보로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윤 총장은 대전, 대구에 이어 이날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외 인사 캠프에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관여하게 되면 그런(당 차원의 징계 추진)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를 검토한다는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북항 재개발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장제원·안병길 국민의힘 의원과 신의진 전 의원, 박성훈 부산시 경제특별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그는 이어 국민 캠프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측근들이 합류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분들을 모시다 보니 누가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지 잘 몰랐다"며 "김 전 위원장과는 가까운 시일 내 만나뵙겠다고 이야기를 드렸다. (김 전 위원장이) 휴가를 가신 모양인데 다녀오시면 들를 생각"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북항 터미널 5층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 발전계획과 문제점, 재정적 수요 등은 해당 지역이 잘 알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자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과감한 재정자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은 국가가 소멸될 위기에서 전국에서 내려온 피란민들과 지역인들이 힘을 합쳐 자유민주주의 체계를 지켜낸 곳"이라며 "향후 정치활동을 하면서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산의 인구 감소와 청년들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지적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과거에는 중앙정부가 주도해서 경제개발계획을 세워 균형발전을 꾀했지만, 현재는 중앙정부가 주도해서 갈 수 있는 범위를 많이 벗어난 것 같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 자원을 보유한 뒤 스스로 판단해서 발전계획을 잡아나가는 방식의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외부에서 단일화하지 않고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국민들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실무형 캠프를 유지해왔는데, 이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잡고 가야 할 것 같다"며 "현실정치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의 조언을 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어서 여러분들을 모셨다. 늦지 않게 제 행로를 결정해서 그 방향으로 쭉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입당이 오히려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입당을 한다는 선택을 한다고 해서 외연 확장 노력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며 "외연 확장보다는 상식에 기반해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함께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수감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야권의 특검 추진 주장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현실적, 법률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일 아니겠나"라며 "국민들은 김 전 지사가 주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내용을 가장 잘 아는 분이 허익범 특검 아니겠나. 그분이 더 수사할 수 있도록 법적 요건을 만들어서 의혹을 풀게 만드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