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따르면 남·북 양측은 이날 오후 5시2분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창구에서 마감 통화를 진행했다. 우리 측은 통화에서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오전에 다시 봅시다"라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이는 매일 2회 이뤄지는 정기통화 중 오후 일정이다.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를 창구로 하는 통일부 차원의 대화를 복원하면서 정기통화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정기통화를 하고 필요하면 수시로 통화하는 방식이다. 남·북 중 한쪽에서 신호를 보내면 그 뒤 소통한다.
오전 통화는 통신회선 점검 등 기술적 절차로 인해 약 1시간 지연됐다. 오후 통화는 당초 예정됐던 오후 5시를 크게 넘지 않은 시각에 진행됐다.
이날 오전·오후 통화가 모두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통일부 차원의 남·북 통신연락선은 사실상 정상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6월 창구 차단 이후 약 14개월 만에 이뤄진 연결이다.
복원 후 첫 통화는 이날 오전 11시4분쯤 시작해 11시7분까지 약 3분간 진행됐다. 우리 측은 통화에서 "1년 만에 통화가 재개돼 기쁘다. 남·북 통신망이 복원된 만큼 온 겨레에 기쁜 소식을 계속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통화에 임하는 북한 측은 대체로 경청하고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나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현안이 통화에서 언급되지는 않았다고 전해졌다.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은 이날 오전 10시에 이뤄졌다. 남·북 정상 친서 교환 등을 통해 이뤄진 합의에 따른 조치다. 4·27 판문점 선언 3주년 등이 주요 교류 계기였다고 알려졌다.
정부는 통신 연락선 복원을 밝히면서 "양 정상은 남·북이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복원은 앞으로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측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수뇌분들 합의에 따라 북·남 쌍방은 7월27일 10시부터 모든 통신 연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처를 했다"면서 "복원은 북·남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