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3주째 지속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처럼 이전 대유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요인이 감염세를 키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에서는 5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6만2881명으로 7306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5만5044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200~300명대를 이어오다가 지난 6일 583명으로 훌쩍 뛰었다. 이후 지난 13일 하루 동안 638명이 확진되면서 역대 최다치를 갈아 치웠다.
최근 3주 동안 추이를 보면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휴일 효과로 일요일과 월요일 확진자 수가 살짝 줄어들었다가, 화요일 대폭 늘어나 주중에는 500명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27일에도 57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여전하다. 지난 25일과 26일 3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4단계 격상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으나, 주말 효과가 사라지자마자 다시 500명대로 급증한 것.
서울에서는 지난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통상적으로 거리두기 효과가 약 2주 후 나타나던 이전 유행과 다른 모습이다.
특히 이번 4차 유행에서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등 다양한 변수도 존재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상황을 주시하며 거리두기 효과를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 3주 동안 확대되고 있던 확산 속도가 정체국면으로 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있었다"며 "27일 다시 500명대 후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확산세가 커질지, 감소세로 전환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과장은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높고, 전세계적으로도 다양한 국가에서 우세종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나 서울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델타 변이 확산이 7월부터 본격화한 게 여러 클러스터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델타 변이는 현재 알파형 변이를 몰아내고 우세종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델타 변이 확산 등 이전 유행 시 감안할 수 없었던 요인들이 확인되면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거리두기 격상 효과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역시 현재의 4차 대유행 확산을 삽시간에 잡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휴가철 발생하는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으로 올라오면 그 여파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 정도 방역체계로는 감소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교수는 재택근무 강화,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등으로 감염을 막고 이를 위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천 교수는 "아예 접촉을 못하게 해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재택근무를 최대한 권고하고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시간도 최대한 줄여 사회생활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 등 산업체에 대해 검사를 빨리하는것도 중요하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검사키트를 지원해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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