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원팀 협약식' 이후에도 검증 논란으로 뜨겁게 타오르면서 오는 4일 본경선 2차 TV 토론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난타전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차 토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무능'과 '공약 이행률'을 들고나오며 공세로 전환했고, 이 전 대표도 '실력'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선두 경쟁을 벌이는 두 주자의 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오는 4일 오후 5시 YTN이 주관하는 본경선 제2차 TV 토론에 참석한다. 지난 1차 토론(7월28일) 이후 후보 간 비판 수위가 더 거세지고 있어 2차 토론에서는 검증 공방이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1차 토론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 전 대표를 향해 '무능함'과 '공약이행률'을 문제삼으며 공세를 취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2014년 전남도지사에 취임해 21개 중 20개를 이행했다"며 대응했지만, 해당 문제는 TV토론 이후 장외 설전으로 번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뉴스1 인터뷰에서 "오히려 그런 말씀을 하신 분들은 과연 무슨 일을 했는가 되묻고 싶다. 별로 기억이 안 난다"며 "닭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은 다르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 박진영 대변인은 휴일인 이날 논평에서 이 전 대표를 '무능한 당대표'로 규정하고 "아마 당대표라는 자리도 '소잡는 칼'을 쓰는 자리 정도 될 것이다. 비유하자면 서울시장 소와 부산시장 소를 빼앗긴 분"이라며 "무능한 당대표로 정권재창출의 위기를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이렇듯 집중되는 공세에 이 전 대표는 "본경선 1차 TV토론(28일)을 너무 점잖게 해서 손해 본 것이 아닌지 머릿속이 복잡하다"며 전략 변경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예비경선 토론에서 이 지사에 대한 공격을 주도해 상승 흐름을 탔지만 1차 토론에서는 오히려 다른 후보들의 견제를 받으면서 수세에 몰렸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 전 대표를 향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논란', '부동산 정책 실효성' 등을 따져물으며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경선 2위 자리를 노리는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를 대상으로 맹공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소 잡는 칼, 닭 잡는 칼' 발언을 겨냥해 "경선을 소판 닭판으로 변질시키지 말라. 심한 막말을 내세우면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니 자중해 달라"면서 저격수를 자처한 만큼, 이 전 대표로서도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후보는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 "이낙연 후보는 노무현의 서자는커녕 얼자도 못 된다" 등 발언으로 화제가 된 김두관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서도 공세를 예고했다. 김 의원은 1차 토론에서 이 지사의 단속현장 방문이 '전시성'이라고 지적했고,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단속현장에 나타날 대통령,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경우 최근 '백제 발언'을 두고 '이 지사가 지역감정을 꺼내들었다'고 보도한 한 시사주간지 기자를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일도 비판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용진 의원은 정책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현장 행보에 대한 언론 등의 무관심을 언급하면서 "당장 손해를 좀 보더라도 그것이 저에게 국민들께서 요구하시고, 대선주자에게 기대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좀 미련한 바보처럼 보이더라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도 자신의 정책을 알리고 후보들 간 정책 비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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