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8.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방역전략 전환 여부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자칫 방역을 소홀히 한다면,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의료대응 체계에도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을 신속히 추진하면서 당면한 4차 유행을 이겨내기 위한 방역대책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의 발언은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 제기되는 '위드 코로나' 방역전략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수 대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지표를 관리하는 전략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방역단계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김 총리는 "금주에는 다시 한번, 거리두기 단계 결정이 필요하다"며 "누적된 피로감으로 방역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수본은 그간의 방역상황을 토대로 불합리하거나 수용성이 떨어지는 점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봐주기 바란다"며 "이번 기회에 장기적인 관점의 대응전략에 대한 고민도 미리 시작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새로운 장기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당장 계획은 없다고 하면서도 추후 방역전략을 수정할 길을 열어둔 셈이다.

김 총리는 "이번 주부터 많은 직장인들이 일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학을 목전에 두고 학원가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늘어나게 되면 우리 아이들 등교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휴가에서 직장으로 복귀하시기 전에 주저하지 말고 주변의 검사소를 찾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각 지자체는 주민들의 통행이나 이동이 빈번한 곳을 중심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적극 확대 설치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광복절 불법집회에 대해 김 총리는 "작년 8.15 집회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았는지 한번 더 기억해야 하겠다"며 "정부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 무겁게 책임을 물을 것임을 재차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역 일대에서 '문재인 탄핵 8·15 1000만명 걷기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변형시위로 본 경찰의 원천 봉쇄로 모두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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