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오는 21일로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국토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우리는 거시경제 환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깝고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노 장관이 7월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는 장면. /사진=뉴스1
오는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묵묵히 역량을 다하다 보면 머지않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19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국토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우리는 거시경제 환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깝고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부동산 문제는 가장 엄중한 과제이며 민생의 문제를 넘어서는 양극화와 공정의 이슈로 결고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장관은 "주택 정책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주택공급의 시차도 길다는 점을 감안해 중장기적 시각과 균형 있는 감각을 가지고 국민들께 약속드린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며 "계획된 공급대책에 따라 도심 내 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국민들의 수요를 세밀하게 살펴 신혼부부, 청년 등 실수요자의 주거사다리를 놓는 일에 저와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의혹 사태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투기와 연루된 직원이 한 명도 없었음에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거운 제약이 따르는 내부 혁신을 감내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직원들을 달랬다.

그러면서 "엄중한 여건 가운데서도 우리는 맡은 임무를 묵묵히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에 기반을 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스스로 혁신의 주체가 돼 내부혁신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계속된다면 공무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아무리 전문성을 발휘하고 진심을 담아 정책을 만든다 해도 국민 누구도 정책을 믿지 않게 되고 정책은 제대로 집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노 장관은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를 바라보는 국민의 감정과 눈높이가 크게 달라졌음에도 우리가 과거의 기준에 안주해 있지 않은지 다시 한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잘 들어서 마음을 얻는다는 뜻의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유연하게 정책적 대응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