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각) CNN은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유명 가수 아리아나 사예드가 아프간에서 탈출한 사연을 전했다. 사진은 사예드(왼쪽)와 그의 약혼자. /사진=아리아나 사예드 인스타그램 캡처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유명 여성 가수 아리아나 사예드가 극적으로 극단주의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을 탈출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예드는 약혼자와 함께 아프간에서 카타르를 거쳐 미국으로 대피했다. 사예드는 최근 터키·영국·아프간에서 지냈고 의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아프간 수도 카불에 체류했다. 지난 14일 탈레반이 카불에 접근했다는 연락을 받고 약혼자와 함께 다음날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하지만 사예드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은 이미 아수라장이었다. 사예드는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에 타기 위해 몰려들었고 현장에 있던 여성들은 기절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결국 사예드는 탈레반에 발각될까봐 공항을 떠나 인근 친척 집으로 피신했다. 이후 탈레반이 집집마다 수색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 다시 공항으로 떠났다. 사예드는 니캅(눈만 보이는 두건 복장)을 쓰고 그의 어린 사촌과 함께 떠났다.

사예드는 "우리는 탈레반 검문소 5곳을 통과했다"며 "그중 한 군데서 차를 멈춰 세웠지만 나와 어린아이(사촌)를 보고 '가라'고 지시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마침내 미군 군용기를 타고 카타르를 거쳐 미국으로 향했다. 이와 함께 "말 그대로 아프간에서 죽을 것만 같았고 빠져나온 것은 기적과도 같다"며 탈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