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철 기자 = 9월 4일 시작하는 더불어민주당 전국 순회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2위 이낙연 전 대표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 지사 측은 본경선에서 50%를 넘는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후보를 확정짓겠다는 입장인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1위 추격을 통해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리얼미터의 23~24일 정례조사(오마이뉴스 의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31.7%, 이 전 대표는 21.7%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p)다.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는 '전체 응답자' 2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경선의 특성을 감안해 민주당 지지자로 한정하면 596명 중 이 지사의 지지율은 53.6%로 과반을 기록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32.7%,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6%, 정세균 전 국무총리 3.4%, 박용진 의원 1.2%, 김두관 의원 1.1% 순이다.
민주당 지지자의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이 지사는 7월2주 49.2%, 7월4주 48.9%를 기록하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8월2주 52.6%에 이어 이번주 53.6%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7월2주 32.7%, 7월4주 35.0%, 8월2주 33.5%, 8월4주 32.7%로 30%대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민주당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하게 된다. 앞서 지난 2017년 당내 경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57%)가 과반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만약 결선 투표를 하게 되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이 전 대표 측도 일발역전의 가능성이 생긴다. 이 지사로서는 돌발 변수가 나올 수도 있는 결선 투표 없이 승부를 봐야 하는 이유다.
양측의 판세 분석은 상반된다. 여론조사를 볼 때 이 지사의 지지율이 이번주 50%를 확보했지만 아직 안정권이라고 보긴 무리가 있다. 이 지사, 이 전 대표 측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한 전망을 내놓는다.
이재명 캠프의 민형배 열린캠프 전략본부장은 전날(25일) 브리핑에서 "경선 후보들 간의 판세를 단적으로 말하면 저희가 이미 과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본부장은 특히 이 지사가 첫 순회 경선 지역인 충청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다며 "무난히 과반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청 지역의 그간 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당 지지자분들 중 특히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많은 것으로 여겨지는 적극 지지층에서는 55% 이상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결선투표를 자신하며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윈지코리아가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에서 이 지사 30.1%, 이 전 대표 22.5%를 기록한 것을 내세운다.
정 단장은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턱밑까지 추격해 지지율 격차가 7.6%p, 즉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며 "골든크로스가 코앞에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은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다. 대의원, 권리당원은 자동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며, 일반당원·일반국민의 신청을 받아 '국민선거인단'을 구성해 여론조사 없이 '1인 1표'를 행사한다.
총 3차에 걸친 국민선거인단 모집은 현재 2차까지 진행됐고 약 185만명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14일 3차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나선다. 총 선거인단수가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캠프 역시 지지자들의 국민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선거인단은 온라인으로 투표하거나, 사전에 유선전화로 신청한 후 순회 경선일에 해당 지역에서 현장 투표할 수 있다. 순회 경선은 다음달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Δ세종·충북(9월5일) Δ대구·경북(9월11일) Δ강원(9월12일) Δ광주·전남(9월25일) Δ전북(9월26일) Δ제주(10월1일) Δ부산·울산·경남(10월2일) Δ인천(10월3일) Δ경기(10월9일) Δ서울(10월10일) 순이다. 본경선 결과는 10월10일 서울 지역 투표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4~5일 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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