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해 세계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급감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사진은 서울시내 상공 모습. /사진=뉴시스
국제연합(UN)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해 세계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각국에서 봉쇄 조치를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WMO는 대기질·기후 회보에서 화석연료의 운송과 연소를 통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평균 수치가 7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평균 수치는 동남아시아에선 40%까지 줄었으며 일산화탄소 수치는 모든 지역에서 떨어졌는데 특히 남아메리카에서 감소치가 두드러졌다.


회보에 따르면 지난해 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유해 질소 농도는 2015~2019년과 비교해 70%가량이 감소했다. 세계 각국의 봉쇄령으로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며 자동차, 비행기 등의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유해물질 배출량도 줄어들며 대기질이 개선됐다는 얘기다.

옥사나 타라소바 WMO 대기환경연구 부서장도 이 같은 조치가 주요 오염 물질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고 일축했다. 타라소바 부서장은 "거리에 차가 없을 때 공기질이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차가 도로에 돌아오자마자 다시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대기질이 다시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라소바 부서장은 "이동을 제한하는 대책은 거리에 자동차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즉시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차가 도로로 돌아오면 다시 대기질이 악화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기질은 매우 복잡하다. 호주 산불, 시베리아와 미국의 바이오매스 연소, 사하라 사막에서 대서양을 넘어 북미로 불어온 모래 폭풍인 '고질라 효과' 등이 지난해 대기질에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