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가 5일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지역 경선에서 54.54%(7035표)의 과반 득표해 성공해 1위에 올랐다. 이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9.6/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청주=뉴스1) 서혜림 기자,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4~5일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 지역 경선에서 2위인 이낙연 후보와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를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낙연 후보의 추격세가 예상보다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누적 득표율에서 이재명 후보(54.72%)와 26.53%포인트(p) 차이로 2위(26.53%)를 기록해 캠프에서 긴장한 기색이 나타나고 있다.


나머지 후발주자들도 냉정한 성적표를 실제로 받아듦에 따라 향후 전략 변화나 단일화·중도 사퇴 가능성 등으로 경선판이 요동칠지 주목된다.

충청권 경선 결과 정세균 후보는 2위와 큰 격차를 보이며 3위(2711표·7.05%)를 기록해 경선 초반 '빅3'의 면모가 무색해졌다. 추미애 후보는 4위(2619표·6.81%)로 정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박용진 후보는 5위(911표·2.37%), 김두관 후보는 6위(334표·0.87%)로 매우 저조한 성적을 받아들고 경선을 출발했다.

민주당 순회 경선이 앞으로도 한달 넘게 남은 가운데, 후발주자들에게는 완주 이외에도 Δ'이재명' 혹은 '이낙연'으로의 단일화 Δ중도사퇴 후 백의종군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전체 선거인단 규모를 감안하면 이틀간의 충청권 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단 규모는 7만6000여명으로 약 4%에 불과한 만큼 후보들의 거취를 논의하기는 이른 편이긴 하다.

앞으로도 9차례의 지역 순회경선과 3차례의 슈퍼위크 투표(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남아 있어 후발주자들이 완주 이외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정세균 후보는 조직력에 비해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중도사퇴론이 불거져 나오기까지 했지만 아직은 완주 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출신인 정 후보는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에서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까지 기대해볼 여지가 크다.

정세균 캠프 측 대변인인 조승래 의원은 이날 개표가 끝난 후 현장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 지지를 받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확인을 기반으로 해서 더 치열하게 준비해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근소한 차이가 아닌, 더블스코어 차이로 2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반명(反이재명) 연대' 동력이 느슨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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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이번 경선에서 타격을 가장 많이 입은 것은 이낙연 후보라고 본다. 충청은 본인이 기대했던 곳으로 안다"며 "이낙연 쪽으로의 단일화 움직임은 현재로서 다른 캠프에서는 관측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단일화는 아직 우리 캠프에서 내부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 다른 후보들도 아직 그런 시점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할 것 같냐'는 말에는 "그것은 후발주자라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다. 다만 지금 시점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충청권에서 정세균 후보와 0.24%포인트(p) 차이로 아깝게 4위를 기록한 추미애 후보도 '명추연대'로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후보 측은 완주 의사가 강한 상태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는 "추 후보는 민주당 역사에서 대선후보로 처음 나온 여성 정치인이다. (의미를 위해서라도)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박용진 후보와 김두관 후보 또한 첫 경선이 치러진 만큼 남은 지역일정과 1차 슈퍼위크(12일)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용진 후보는 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 과정을 마라톤으로 치면 이제 5㎞ 정도 왔다. 미래를 책임질 박용진을 주목해달라"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도 이날 개표 후 "제 의지를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해 기대치에 많이 못 미쳐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 지켜봐달라.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2일 1차 슈퍼위크 당일 강원 지역 권리당원·대의원 등 선거인단(1만6293명) 투표 결과에 더해 국민·일반당원 1차 선거인단(64만1922명) 투표 결과까지 공개한다. 충청권 및 대구·경북(11일) 선거인단까지 더해 총 75만1008명의 누적 투표 결과가 12일에 공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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