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류석우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재시도를 앞두고 국회의원회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공수처 수사를 정권 차원의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한 국민의힘은 주말 동안 현역의원 37명을 비상대기조로 편성해 김 의원실을 지킬 방침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12일 압수수색 재시도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원내행정국은 전날 의원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11~12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김 의원실을 지킬 비상대기조를 편성했다.
이날은 Δ윤두현 태영호 지성호 조태용(오전 6시~낮 12시) Δ최춘식 김예지(낮 12시~오후 6시) Δ정동만 김영식 엄태영 윤주경 김미애 박성민 권성동 구자근 윤재옥(오후 6시~밤 12시) 의원이 배정됐다.
12일에는 Δ배준영 이채익 송석준(오전 6시~낮 12시) Δ강민국 곽상도 권명호 박대수 성일종 홍문표 김승수(낮 12시~오후 6시) Δ김용판 박형수 서법수 이명수 유상범 이주환 정경희 하영제 백종헌 양금희 강대식 서일준(오후 6시~밤12시) 의원이 김 의원실에서 대기한다.
◇ 김웅 의원, 오전 내내 의원실 머물며 준항고장 작성
다만 이날 배정된 의원들의 경우 김 의원실에서 상시 대기하기보다 1시간가량 머물며 김 의원을 격려했다.
압수수색 재시도 여부와 시점을 검토 중인 공수처는 일단 이날은 압수수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11시간 넘게 국회에서 대치한 공수처 수사팀 대부분은 이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내내 의원실에서 집행 과정에서 위법성이 드러난 공수처의 압수수색 영장을 취소해 달라는 준항고장을 작성했다. 준항고장은 김 의원의 비서관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대리접수했다.
김 의원 측은 공수처가 김 의원과 변호사 입회 없이 일부 범죄사실만 언급한 채 영장을 집행하고, 압수물 대상에 적시되지 않은 보좌관과 비서관, 비서관의 PC, 서류 조사했으며, PC 자료 추출 과정에서 혐의와 관계가 없는 단어를 검색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 공수처장 즉각 고발에 김기현 12일 긴급기자간담회
당 지도부는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전환해 정국 전환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전날 저녁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세운 뒤 김 의원실에서 공수처와 11시간30분 간 강경 대치를 이어갔고, 압수수색은 결국 무산됐다.
이날 오전에는 김진욱 공수처장을 비롯해 전날 압수수색에 나선 공수처 검사 등 7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불법수색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수처 압수수색의 위법성과 재시도의 부당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제보 직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원장이 개입해 제2의 김대업식 정치공작을 벌이려 한 건 아닌지 차고 넘치는 의심 정황이 있다"며 "공수처는 박 원장과 조씨의 이 수상쩍은 만남도 즉각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3일 최고위에선 공명선거추진단 인원을 확정하며 이번 사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공명선거 추진단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맡고 있다.
당 관계자는 "여당의 공격이 예상되는 만큼 당이 전투적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수처 수사 결과 전까지 여야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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