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동 붕괴 참사와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귀국한 후 경찰에 압송되고 있다. 2021.9.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광주 학동 붕괴 참사와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귀국한 후 경찰에 압송되고 있다. 2021.9.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광주 학동 붕괴 참사와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해외로 달아났던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도주 석달만에 체포되면서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비리'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문씨는 광주지역 재개발사업 비리와 관련해 이른바 '몸통'으로 지목돼 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11일 오전 6시20분(한국시각) 미국 시애틀에서 비행기에 올라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문씨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와 통장 등 소지품을 압수,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곧바로 광주로 압송했다.


문씨는 붕괴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비리 전반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문씨는 지난 6월9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학동 건물 붕괴 참사 직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나흘 만인 13일 미국으로 도피한 뒤 잠적해 이날까지 귀국을 미뤄왔다.

문씨의 도피가 행각이 길어지면서 재개발조합 비리 의혹와 관련한 경찰 수사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문씨는 조폭 행동대장 출신으로 지역 각계에서 유명세를 쌓아 왔다. 2012년에는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특정 업체로부터 재개발 업체 선정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챙겼다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문씨는 2019년 12월 5·18민주화운동 핵심 단체인 5·18구속부상자회 중앙회 제7기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더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다녔다.

이때부터 지역의 정치인 등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설을 비롯해 각종 재개발 사업 이권에 관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문씨는 2018년 10월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조합장 선거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문씨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학동4구역 공사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고 철거업체 3곳과 기반시설정비업체 1곳 등 4개 업체로부터 브로커 A씨(73)가 받은 수억대 리베이트를 나눠 가진 것을 비롯해 각종 재개발 철거·정비 기반 시설 용역 계약에 두루 개입한 정황을 확인하고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의 혐의 사실을 집중 조사해 신병 처리하는 등 한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에서는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2018년 2월 현대산업개발에서 공사를 수주한 뒤 철거작업에 들어간 곳이다.

공사 과정에서 무리한 철거와 감리·원청 및 하도급업체 안전관리자들의 주의의무 위반, 각종 비리의 총체적 결합이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문씨의 해외 도피가 장기화 되면서 브로커 A씨는 홀로 구속기소돼 지난달 27일 광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문씨는 2019년 12월부터 유지해오던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직에서 지난 5일 해임됐다. 문씨의 해임안은 참석 회원 182명 중 170명이 찬성하면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4일 오후 4시19분쯤 광주 동구 계림동의 한 주택이 철구조물 설치 작업 중 붕괴돼 소방당국이 매몰된 작업자에 대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4.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 1동이 무너져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와 승용차 2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1.6.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 1동이 무너져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와 승용차 2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 119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17일 오전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최연소 희생자 김군(18)의 아버지가 아들이 좋아했던 식료품을 나열하고 있다. 고교생 김군은 지난 9일 동아리모임을 위해 비대면수업인데도 학교를 찾았다가 '54번' 버스에 올라탄 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2021.6.17/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4구역 5층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가 16일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HDC) 본사를 압수수색을 마친 후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6.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광주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재개발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지난 13일 미국 시카고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으로 알려진 문씨가 지난 2018년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임원 선거 개표 전 당시 모습을 드러낸 모습. (조합원 제공) 2021.6.15/뉴스1

15일 오전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최연소 희생자 김군의 아버지가 오열하고 있다. 고교생 김군은 지난 9일 동아리모임을 위해 비대면수업인데도 학교를 찾았다가 '54번' 버스에 올라탄 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2021.6.15/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11일 오전 광주 붕괴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광주 동구청 앞 분향소에서 희생자의 친구들이 영정사진을 만지며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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