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원 지역경선·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 앞 천여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이 집결했다. © 뉴스1=윤다혜 기자

(원주=뉴스1) 윤다혜 기자 = 12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강원 지역 순회경선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현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무색하게 몰려든 지지자들의 응원 열기로 후끈했다.
민주당 강원 지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와 약 64만명 규모의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리조트에는 이날 1000여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이 집결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응원전이 뜨거워지면서 각 후보 지지자들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김두관 후보 지지자들은 오전 7시쯤부터 행사 현장에 도착해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김두관 후보 지지자들은 기호 2번을 뜻하는 '브이' 피켓을 들고 "흠결없다 김두관"을 연호했다. 오전 7시부터 현장에 도착해 있었다는 한 지지자는 "우리 열정은 대단하다"며 "김두관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선두권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 간 신경전이 특히 눈에 띄었다. 지지자들은 연설회가 진행되는 건물 맞은 편 도로에 일자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재명 후보 지지자와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바로 옆으로 붙어있게 됐다. 그러자 일부 지지자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발언을 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행히 말싸움이나 몸싸움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응원전은 시간이 갈수록 열기를 더했다. 지지자들이 모여들수록 이들은 더 크게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연호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은 특이한 '굿즈'로 눈길을 끌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낙연을 뜻하는 'NY'가 적힌 파란색 모자를 쓰고 이낙연 후보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지켜줄게' 팻말을 들고 있던 구미정씨(60·여)는 이낙연 후보에 대해 "준비된 대통령이다. 정직하고 여러분의 대한민국을 지켜줄 후보는 4번 이낙연"이라며 "이번 강원 순회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옆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더불어 원팀으로 정권재창출' 현수막을 내걸고 신나게 춤을 추며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은 합니다" 구호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치던 장영덕씨는 "그분은 진짜 할 거 같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장씨는 또 "이번 강원 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도 이전과 같이 과반 압승을 거둘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 지지자들은 '믿는다 정세균' 머리띠를 쓴 채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김복기씨는 "그런 분이 대통령 안 되면 누가 대통령 하겠냐"며 "여야 모든 후보들 중 가장 준비된 후보, 이만큼 준비되고 깨끗한 후보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 지지자들은 '미애로 합의봐', '적폐들 울릴 추라면' 등 재미있는 팻말을 들고 추미애 후보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구호를 힘껏 외쳤다.

1000여명의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현장에서 방역수칙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지자들은 옹기종기 모여 치킨과 김밥 등을 나눠 먹었고 심지어는 맥주까지 마셨다. 민주당 측에서 배치한 안전관리요원이 있긴 했지만 제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김두관 후보가 1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현장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윤다혜 기자

후보들이 속속 현장에 도착하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오후 2시15분께 가장 먼저 도착한 김두관 후보는 곧장 행사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입구 쪽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김두관 후보는 그러면서 "아무래도 투표율이 좀 낮아서 (지지자분들이) 많이 모여 응원해주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도착한 이재명 후보 역시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차에서 내려 자신을 응원하러 온 지지자들과 약 5분간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꽃과 스카프를 건네며 환호했다.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은 한 지지자는 벅찬 표정으로 울먹이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후 행사장에 들어서며 "(지지자분들) 다들 고생한다. 언제나 미안하다"면서도 투표 결과를 기대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2시42분께 도착한 이낙연 후보는 '이제 그만 행사장에 들어가자'는 보좌진의 만류에도 계속해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낙연 후보 역시 "지지자들에 감사하죠"라며 자리를 지켜준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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