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나를 국정원 요원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며 비판했다. 사진은 2018년 1월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오른쪽)과 조씨가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는 "윤석열 캠프가 나를 국정원 요원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되받아쳤다.
조씨는 이날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캠프 김용남 대변인이 '(지난 8월11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조씨와 둘이 식사했을 가능성이 있더라도 식사 이후 국정원 안가로 이동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 안가가 정확하게 뭘 뜻하는지를 모르겠고 이제는 그런 부분에 정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부분에서 억지 주장을 하면 (나중에) 빠져나가기 힘들다. 더 책임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진행자가 보도 이후 박 원장과 통화한 적 있는지 묻자 조씨는 "제가 전화드리는 것도 적절치 않고 (박 원장도) 전화를 하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그 이후에 연락을 취한 적 없다"면서 "오히려 깔끔하게 전화하지 않을 때는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씨는 박 원장으로부터 윤 전 총장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박 원장이) 법제사법위원회 의정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윤 전 총장과의 친분 관계 등에 대해 몇차례 듣기는 했지만 원장직을 수행하면서는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 일부러라도 말을 아끼시는 모습이었다"며 박 원장이 최근 윤 전 총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 (취임 뒤) 2~3번 봤을 뿐"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박 원장과 조씨의 만남은 지난 2월 국정원장 공관과 8월 두차례다.

진행자가 "제보 당시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정도 파장 있을 걸로 예상했는가"라고 묻자 조씨는 "충분히 예상했기에 그동안 보도에 굉장히 비협조적이었다"면서 "이 또한 지나가고 사실이 밝혀지는 게 저한테는 가장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뉴스버스 기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우연한 기회에 '이거 문제가 있는 파일이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면 그때는 어떻게 했을 것 같은가"라고 묻자 조씨는 "예측은 했지만 개인 생활이나 주변 사람들이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나니 '적극적으로 제보를 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라며 언론 제보를 망설였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