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명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굉장히 서글프고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대선 전까지) 속시원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시장은 23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6개월을 앞둔 시점이 되면 어느 후보의 비전과 정책이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을지를 두고 격렬한 토론이 붙어야 하는데, 지금 온갖 스캔들이 여론을 달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속속 후보들의 정책이 발표되고 있는데 누구의 정책이 우리 미래를 행복하게 하고, 삶의 질을 끌어 올릴지 찬반 논쟁이 없다"며 "국민들로서는 굉장히 억울한 일이자 더 할 수 없이 큰 손해를 보는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언론인 출신 김모씨가 출자금 5000만원으로 설립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는 지난 2014년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3년간 577억원을 배당받으면서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오 시장은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 논쟁이 빨리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화천대유 논란은 선거 막바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한 소극적인 수사 자세를 지적했다.
오 시장은 "자금 흐름이 이상한데도 조사를 안 했다고 하던데, 여권에 불리한 건 손도 대지 않고 소극적으로 수사하는 자세가 지금도 보이고 있다"며 "수사가 되지 않으면 계속 이 상태로 갈테니, 국민 여러분이 강력한 수사 요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원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내 주머니에 한 푼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할 게 아니라 공공사업에서 민간사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극소수 사람들이 천문학적인 재산적 이득을 취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초점을 흐리지 말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수사와 관련해서는 "화천대유에 비하면 재미는 없겠지만 목표를 정해놓고 수사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지난 4·7 보궐선거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과잉압수수색부터 불법 참고인 조사까지 일련의 정황이 이번 수사가 철저하게 기획된 '정치수사'"라며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서울시 시설계획과 업무 담당자로 근무했던 공무원을 마포구청 내 커피숍으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영상녹화, 진술조서 열람, 서명 날인 등 형사소송법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게 오 시장의 지적이다. 오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 만료일은 오는 10월6일이다.
오 시장은 "이 정치수사가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온 (대선후보) 차출론 때문인지, 불과 9개월 남짓 남은 서울시장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선거공작인지는 청와대만이 답할 수 있는 문제"라며 "내년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서라도 선거공작의 몸통은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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