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A씨는 최근 설계사와 만나 종합보험 가입을 진행한 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A씨는 태블릿PC로 서류를 안내받고 전자서명으로 가입을 몇분만에 끝냈다. 몇년전 다량의 서류작성으로 진을 뺐던 경험이 떠오른 A씨는 "과거에는 서류작성에만 한시간이 소요됐었다"며 "가입 절차가 간편해져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수많은 서류로 상징되는 보험가입절차가 간편해졌다. 늘 수십장의 서류를 확인해야 했던 가입자들은 이제 태블릿PC로 몇분이면 가입을 끝낼 수 있다. 보험청약의 핵심이던 서명도 전자서명서비스가 정착돼 보험영업의 디지털화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 가입은 가입설계와 청약, 청약서류 전달 순으로 이뤄진다. 과거에는 보험설계사들이 고객을 직접 만나 서류에 자필 서명을 하는 방식으로 청약을 진행했지만 2011년 말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태블릿PC를 활용한 전자청약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간편하다는 호평이 이어지던 태블릿PC 청약 방식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청약서 부본 등 종이 서류를 따로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스마트폰에서도 청약이 가능한 모바일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모바일플랫폼을 개발해 보험가입은 물론, 계약대출, 보험금 청구까지 휴대폰에서 가능하도록 서비스 중이다. 특히 모바일로 청약서는 물론 보험약관까지 확인할 수 있어 간편성은 더 증대됐다.
전자서명 확산도 눈에 띈다. 보험가입 시 반드시 필요한 서명의 경우 몇 년전만 해도 자필서명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보험업권 기술발전으로 전자서명이 대중화된 추세다.
실제 현대해상은 고객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지문을 촬영해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이날(5일) 오픈했다.
현대해상은 2017년 ‘휴대폰 직접서명’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약의 경우에는 전자청약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후 관련 법 개정과 새로운 인증기술을 활용해 ‘지문인증 전자서명’시스템을 개발했고,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약의 경우에도 전자청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바이오 전자서명 및 인증솔루션 도입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연내 금융결제원과 연계 금융 서버 방식으로 바이오인증 전자서명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금융결제원과 지문인증 전자서명을 도입했다. 삼성화재 도 지난 5월부터 지문인증 서명을 활용 중이다. 전자서명 후 피보험자 스마트폰으로 지문을 촬영하는 방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자서명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보험사 간 모바일청약 간소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