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중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지 않은 일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을 방문하지 않은 일을 두고 대중 굴종외교라는 비판이 일자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해명에 나섰다.
장 대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중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미 시 주석이 방한하지 않았겠는가"라고 밝혔다.

김석기 의원(국민의힘·경북 경주)은 문 대통령이 재임 기간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한 반면 시 주석은 한 번도 한국에 오지 않은 일에 대해 "대중 굴종외교"가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정권 말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과 정상회담이나 시진핑 답방에 몸부림을 치고 있단 느낌을 받는다. 시진핑 답방이 그렇게 어려운 문제인가"라고 물었다.


장 대사는 "시 주석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 방문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베이징에서 외교 사절을 접견한 사례도 아예 없다"며 "(중국 당국이) 그 정도로 철저한 방역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한 사실을 들어 "코로나19가 그렇게 겁나는데 왕 부장은 한국에 올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장 대사는 "우리로 말하면 장관급이 해외에 방문하는 경우는 (있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 주석 뿐 아니라 리커창(중국 총리) 등 최고위층 해외 방문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왕 부장 방한 당시 시 주석의 답방 문제를 분명하게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에 한 번, 2019년 12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차 한 번 더 중국에 방문했다. 한국과 중국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시 주석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지만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측 반응이 미온적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지난달 15일 방한해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은 방한을 매우 중시하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불안정하다"며 "완전히 안정됐을 때 안심하고 고위급 교류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2014년 이후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