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 최근 5년 동안 4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헝다그룹 리스크 관련 뉴스를 모니터에 띄워놓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연금공단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 최근 5년 동안 4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헝다그룹은 최근 두 차례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파산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전주시병)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중국 헝다그룹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총 41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헝다그룹에 해외주식 위탁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국민연금 투자액은 2016년 26억원, 2017년 12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투자액은 2018년 105억원, 2019년 87억원, 2020년 6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 투자 잔액은 8억원(지분율 0.02%)이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의 손실액이 올해에만 약 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 의원실의 확인 결과 지난해 말 투자 잔액 60억원 가운데 전량매각한 위탁운용사 한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2곳의 투자액이 약 50억원에서 지난달 8억원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 


현재 헝다그룹은 주식 거래 정지가 이뤄지고 있어 국민연금의 투자액 회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 4일 헝다그룹과 자회사 헝다물업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은 중국 정부와 헝다그룹의 대응을 주시하고 필요 시 위탁운용사에 전액 매도 지시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