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낮은 신한은행도 이달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한도를 5000억원으로 제한했다. 사진은 시중은행 대출 창구./사진=뉴스1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낮은 신한은행도 이달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한도를 5000억원으로 제한했다. 은행권의 연이은 가계대출 제한조치로 풍선효과가 우려되자 신한은행도 대출 문턱 높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을 5000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모집인 대출총액 한도가 없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해 이같은 가계대출 제한에 나선 것이다. 다만 집단전세, 보금자리론, 담보대출은 예외로 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집인 전세대출의 한도를 정한 것은 가계대출 관리 차원"이라며 "모집인 전세대출 한도가 소진돼도 영업점, 모바일(비대면) 전세대출은 모두 열려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집인 전세대출이 최근 대부분 소진되면서 해당 대출은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대출 영업시 영업점, 비대면(온라인), 대출 모집인 등 세가지 경로를 통해 진행한다. 은행권에선 모집인 대출 중단은 영업점 대출 중단의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NH농협은행이 지난 8월24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아파트 집단대출 등을 전면 중단하는 초강수를 두기 전 지난 7월말부터 모집인 대출을 먼저 중단한 바 있다.

NH농협은행의 대출 중단에 따른 '풍선효과'로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9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말 기준 702조8878억원으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4.88% 늘었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인 6%에 근접한 수준이다.


은행별 가계대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달말 기준 신한은행이 3.02%로 가장 낮았다. 이어 우리은행 4.05%, KB국민은행 4.90%, 하나은행 5.19%, NH농협은행 7.29%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