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뉴스1) 박기범 기자 =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영국, 브라질 의회지도자들과 회담을 진행했다. 또 이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및 종전선언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의회 차원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박 의장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세계 제7차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영국의 존 프란시스 맥폴 상원의장, 린지 하비 호일 하원의장과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박 의장은 먼저 호일 하원의장과 만나 "한-영 양국관계가 순조롭다"며 "브렉시트에 앞서 양국은 FTA(자유무역협정)로 안정적 관계를 맺었다.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영국이 앞서 코로나 방역조치를 전면해제 하는 '프리덤 데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조언을 요청했고 이에 호일 하원의장은 "단계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영국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이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영국정부의 지지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호일 하원의장은 이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중요하다"며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맥폴 상원의장과의 회담에서 박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맥폴 상원의장은 "아프리카 백신 접종율이 2%가 안 되는 상황이 계속돼선 안 된다"고 우려했고 박 의장은 "국제적 연대와 협력 없이는 어떤 위기도 이겨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영국 상·하원의장 회담에서 '한-영 양국 간 백신스와프'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 박 의장은 농담을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호일 하원의장이 "가장 친했던 동료의원이 한국에서 살았다. (친구가) 한국에 대한 높은 평가를 했다"고 말하자 박 의장이 "훌륭한 친구를 둔 것을 축하드린다"고 답하면서 현장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박 의장은 호일 하원의장의 방한을 제안했고 호일 의장은 "한국 방문은 정말 영광이 될 것"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맥폴 상원의장과의 회담에서는 맥폴 상원의장이 발의한 '사냥법' 제정 과정에 대해 대화를 유도했다.
박 의장은 이와 함께 G20회의장에서 브라질 아수르 리라 하원의장도 만나 우의를 다졌다. 박 의장은 "브라질은 한국의 중남미 최대 투자국이자 한국민이 5만명 거주하고 있다"면서 리라 하원의장 초청의사를 밝혔다.
리라 하원의장은 이에 "오는 12월 카자흐스탄 등을 방문하는데 기간을 연장해서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화답, 동시에 박 의장의 브라질 공식방문을 제안했다.
한편 지난 7~8일 '인류, 지구, 번영을 위한 의회'를 의제로 열린 G20 국회의장 회의는 '전 지구적 경제·사회 문제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포용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채택하며 폐막했다.
박 의장은 회의 기간 중 참가국 의회 지도자를 모두 만나는 등 적극적인 의회 외교를 펼쳤다.
이날(8일) 이탈리아 하원에서 열리는 'Pre-COP26'(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사전회의) 개회식에 참석하며 박 의장은 이탈리아 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의장은 9일 이탈리아를 떠나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압델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 국가 지도자와 만나 양국 방산협력 문제 등을 논의한다.
박 의장의 이번 방문은 이집트 측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한국 국회의장의 이집트 방문은 2009년 김형오 의장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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