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지사직 사퇴를 권유했다. 사진은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상견례를 가진 송 대표(왼쪽)와 이 지사의 모습. /사진=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지사직 사퇴를 권유했다. 이 지사는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장동 의혹'을 해명해야 하는 만큼 사퇴시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이 지사와 당지도부의 면담 모두발언에서 "빨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예비 후보 등록을 해 본격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준비를 해야 됨을 강조했다"며 이 지사에게 지사직 사퇴를 권유한 사실을 전했다. 이어 "후보님께서도 잘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다만 "경기지사로서의 책임도 있고 여당 후보로서의 책임도 있어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데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상 지사직 사퇴 시점은 오는 12월9일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이 지사는 오는 18일 행안위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그가 감사일 이전에 사퇴하지 않으면 여당 대선후보가 사상 최초로 국정감사장에 피국감기관장으로 참석할 수도 있다.

특히 '대장동 의혹' 당사자로 이 지사가 직접 국감장에서 의혹을 해명할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동안 이 지사는 최대한 지사직을 유지하며 임기를 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송 대표와 당이 요청한 만큼 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당 내에 바로 대장동에 관련된 국민의힘의 토건 세력 비리에 대한 대책위를 구성해서 전담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이러한 특별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을 후보님과 상의해서 당이 추진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