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북한에서 석탄을 밀수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북한이 중국을 상대로 석탄 밀수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은 석탄 공급 부족으로 인해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평안북도 무역기관 간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군·정 무역회사가 서해를 통해 중국에 석탄을 밀수출하고 있다.

밀수출은 배에 실은 석탄을 중국 항구에 보내는 것이 아닌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에 환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국의 인공위성 감시를 피하기 위해 밝은 조명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국가보위성 산하 국경경비대 총국 무역회사는 석탄 밀수출을 위해 100~500톤 규모의 작고 빠른 선박을 이용하고 있다. 석탄을 싣고 서해상을 통해 중국 동강항으로 직행해도 미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다.

중국의 석탄 밀수입은 최근 중국 내 석탄 수요 증가 때문이다. 중국은 2019년 기준 발전용 석탄의 57%를 호주산에 의존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중국을 의심하면서 중국은 경제 보복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제한해왔다.

북한산 석탄은 값이 싸고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석탄 공급이 절실한 중국 입장에서 북한 제품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북한산 석탄은 1톤 당 50~60달러로 중국이 북한 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가격(톤당 200달러)의 4분의1 수준이다.


관련 소식통은 북한의 석탄 밀수출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북한의) 국경 무역이 완전히 차단되고 국가기관 주도 밀수도 중단되면서 당과 군부와 국가보위성이 외화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산 석탄 구매에 나서며 권력기관 무역회사들이 불법 수출에 혈안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산 석탄은 2017년 8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금수품목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