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네덜란드 군주는 어떤 성별과 결혼해도 왕권을 상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네덜란드 아말리아 공주가 2019년 왕의 날 행사에 참여한 모습. /사진=로이터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네덜란드 군주는 어떤 성별과 결혼해도 왕권을 상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3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정부는 왕위 후계자 역시 동성과 결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각은 왕위 계승자나 왕이 동성과 결혼한다고 해도 퇴위 사유로 보지 않는다”며 “2000년에 전임 총리가 이 문제를 마지막으로 언급한 이후 시대가 변했다”고 했다.


뤼터 총리의 답변은 최근 의회에서 차기 네덜란드 왕위 계승자인 아말리아 공주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됐다. 의회는 최근 출간된 책 ‘아말리아, 듀티 콜스’를 언급하며 만약 아말리아 공주가 여성과 결혼하면 왕위 계승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해당 책은 아말리아 공주에 관련된 내용으로 네덜란드의 구법은 동성 결혼한 후계자의 왕위 계승을 배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17살인 아말리아 공주는 동성 결혼에 관해 언급한 바 없으며 사생활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네덜란드 왕실의 결혼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거 차기 왕위 계승권자들은 의회가 결혼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로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