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지난 13일 자신과 김웅 의원(국민의힘·서울 송파갑)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이 언급됐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사진은 조씨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하러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에 방문한 가운데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이른바 '검찰 고발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자신과 김웅 의원(국민의힘·서울 송파갑)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이 언급됐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조씨는 지난 13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김웅 의원과) 대화 중 윤 전 총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과연 1회일까요?"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 언급이) 복수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 더 이상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김 의원이 통화 중 말했다는 '우리가 고발장을 써서 보내줄 테니'라는 문장에 대해선 "정확하게 표현하면 '우리'가 아니라 '저희'란 표현이 나온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포함해 (몇몇 사람들이) 통화 내용이 허위다 조작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한꺼번에 들으면 정확하게 아실 의문의 여지가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저희'라고 하면 김 의원을 비롯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사람들일 수 있고 친구인 손준성 검사일 수 있고 검찰 출신인 김 의원을 포함한 검찰 가족일 수 있다"고 하자 조씨는 "수사기관에서 이 내용을 갖고 공개할 수 없다고 변명할 수 있어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제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건 명백하다"고만 답했다.


진행자가 "'저희'라는 표현이 당 내만은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묻자 "네"라고 말했다. '고발 사주'의 주체가 미래통합당을 넘어 손준성 검사 혹은 검찰 내부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언론은 지난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복원한 조씨와 김 의원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일부 언론은 김 의원이 "제가 대검찰청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저는 쏙 빠져야 된다"고 말해 통화 녹취록에서 윤 전 총장 이름이 언급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씨와 김 의원의 전화 통화에서 윤 전 총장 이름이 거론됐는지가 쟁점이 됐다. 당시 통화에서 김 의원이 조씨를 향해 "우리가 고발장을 써서 보내줄 테니 남부지검에 접수시키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가 가리키는 대상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