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파손된 주택가 차량 주변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지난 8월 미국의 아프간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 10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미 당국이 피해자 친척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상금의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피해자 10명의 친척들에게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했다"면서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이들을 미국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국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8월 29일 'IS 호라산'(IS-K) 고위급 인사 2명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10명이 '비극적으로' 숨졌다고 시인한 바 있다. 희생된 이들 가운데는 어린이 7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케네스 맥켄지 중부사령관은 "우리가 타깃으로 삼은 차량에 대한 정보는 틀렸다. 당시 첩보를 면밀히 분석할 사치를 누리지 못했다"면서 "실수를 저질렀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숨진 이들에 애도를 표했다.

미군 공습 표적 차량의 운전대를 잡은 이는 미국 구호단체 '영양교육인터내셔널(NEI)' 관계자 제마리 아흐마디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NYT)는 "IS-K의 은신처라고 여겨졌던 장소에 아흐마디가 일시적으로 머물면서 첩보 분석가들이 그를 8시간이나 추적했다. 첩보 분석가들은 이후 아흐마디의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차례차례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됐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아프간 카불 공항 외곽에서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 명이 숨졌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K를 지목, 드론 공습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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