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17일(한국시각) "월드컵을 2년 주기로 개최하려는 FIFA의 계획을 주목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IOC는 "다른 종목 국제경기연맹이나 각국 축구협회, 선수, 지도자 등은 수입을 늘리려는 FIFA의 계획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IOC는 직접적인 의견이 아닌 타 종목 경기연맹이나 각국 축구협회 등의 견해를 빌어 2년 주기 월드컵 개최를 반대한 셈이다. 여러 의견을 내세움으로써 반대 입장에 대한 타당성을 우선적으로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IOC는 2년 주기 월드컵 개최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이유 3가지를 들었다. 다른 종목에 미치는 영향, 양성 평등, 선수 복지 등이다. 테니스, 골프, 육상 등 다른 종목들이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을 되도록 피해 일정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경기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남자 축구만 규모가 커질 경우 여자 축구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질 수 있다. 여기에 월드컵이 자주 열리면 선수들의 건강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구체적인 반대 이유다.
월드컵는 지난 1930년 대회를 시작으로 4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오는 캐나다·미국·멕시코가 공동개최하는 오는 2026년 대회까지는 개최지가 이미 결정돼 있다. 따라서 FIFA는 이후 대회부터는 2년을 주기로 월드컵을 개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월드컵 지역 예선의 경우 주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본선 위주로 대회를 치를 경우 더 큰 관심을 모을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이 같은 목소리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도 의견이 분분하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이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짝수해에 유럽선수권대회를 치르는 만큼 월드컵이 2년만다 개최되면 유로는 유명무실해 질 수 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역시 UEFA와 비슷한 입장이다. 반면 아시아축구연맹(AFC)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는 2년 주기 월드컵 개최에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