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 장애는 주로 소년들에게 나타나는 질병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를 앓는 소녀도 크게 늘었다. 틱 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신체의 일부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질병을 의미한다.
미국‧캐나다‧호주‧영국 등에서 소아과 분야 권위 있는 의료진들은 수개월에 걸친 연구 결과 이 소녀들이 대부분 틱톡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특히 틱 장애가 있다고 밝힌 틱톡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되진 않았다. 하지만 미국 전역에 위치한 소아 행동 장애 센터들도 병원을 찾는 소녀들이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WSJ에 따르면 신시내티 소아 병원에서 틱 장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도널드 길버트 의사는 틱 장애로 자신을 찾는 10대 환자 수가 지난해 3월부터 매달 약 10명 정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팬데믹 전에는 매달 1명 정도의 청소년이 그를 찾았다.
팬데믹 이전에 매년 약 1~2명의 틱 장애 환자를 돌보던 텍사스 소아 병원은 팬데믹 이후 약 60명의 틱 장애를 가진 10대 환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스 홉킨스대 틱 장애 센터는 팬데믹이 일어나기 1년 전만 해도 10대 환자들의 약 2~3%가 틱 장애를 나타냈지만 팬데믹 이후 약 10~20%로 뛰었다고 보고했다.
길버트의 말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종종 다른 사람에게서 본 신체적 증상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 틱톡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의 의료진들이 조사한 결과 틱톡에서 “뚜렛”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 시청건수는 지난 1월 약 12억5000만건에서 현재 48억건까지 증가했다.
틱 장애와 틱톡의 연관성이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의료진들도 있다. 존스 홉킨스대에서 정신 의학을 공부하는 조셉 맥과이어 부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지 않고도 틱 장애를 가지게 된 아이들도 있다”며 “불안감이나 우울감, 스트레스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은 틱 장애를 앓는다고 밝힌 틱톡 인플루언서의 경우 대부분 틱 장애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