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프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업체 벤틀리시스템이 디지털 트윈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벤틀리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1.60% 하락한 56.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초 4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올들어 40% 가까이 급등했다.
벤틀리시스템은 건설 및 운영을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플랜트, 토목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50대 엔지니어링 기업 중 90%가 벤틀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설계 및 BIM 시장 점유율에서 오토데스크(Autodesk)에 이어 글로벌 2위 업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디지털 트윈 플랫폼 회사를 목표로 iTwin 플랫폼 생태계를 확대하는 중"이라며 "인수 합병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향상시키는 전략과 함께 회사 매출의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버스의 한 축이 될 디지털 트윈 시장은 연평균 40% 이상 빠르게 성장해 2027 년 500 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공간, 환경, 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단순 3D 모델링을 넘어 동작이나 상태 등에 대한 실시간 정확한 정보가 반영된다.
이 연구원은 "벤틀리시스템은 2019년 디지털 트윈 플랫폼 iTwin을 출시한 이후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있다"면서 "올해 4월 iTwin 플랫폼을 확장해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과 인프라 디지털 트윈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태계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미국을 필두로 확대되는 글로벌 인프라,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와 동시에 디지털 트윈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벤틀리시스템의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9억5000만달러,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9% 늘어난 2억8000만달러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으로 인프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꾸준한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며 지상, 지하, 도시를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에 따라 부채비율이 400%로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초 10억달러 규모의 3D 지질 모델링 업체 씨퀀트(Seequent) 인수로 부채는 증가하고 수익성은 둔화할 가능성이 발생했다"면서 "피어(PEER) 그룹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 요소"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