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뉴스1) 한재준 기자,이준성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그 관계자 천화동인의 소유주들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20일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대상 국감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천화동인 실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 남욱 변호사와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유동규 측근설 묻자 "날 배신한 것"
이날 국감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에게 "유동규와는 (성남) 시장 전부터 오랫동안 알아 왔다. (유 전 본부장이) 충성을 다한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제 선거를 도와준 건 맞지만 충성을 다한 게 아니고 배신한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저를 괴롭힌 것이다. 저를 이런 위험에 빠뜨렸으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의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원 임명 권한도 시장이 아닌 공사 사장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당시 유동규에게 권한을 줘서 주도적으로 (대장동을) 개발하게 하려면 유동규를 사장을 시켰을 텐데 (유동규는) 본부장 아닌가"라고 측근설을 부인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을 본 것은 지난해 여름으로 380억원을 출연해달라고, 영화제작을 하겠다고 이야기하길래 거부한 뒤로 없다"며 "지난해 12월에 사표 던지고 나가서 그 이후에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경기도로 온 후에 60명 규모의 소규모 산하기관인 경기관광공사(사장)를 맡긴 했지만 정치적 미래를 논의하거나 현안을 논의한 사이가 아니다"라며 "사표를 던지고 나가고 대선 경선에서도 전혀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했다.
◇"유동규 자살한다고 약 먹었더라"…"그걸 어떻게 알았냐"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체포될 당시 전화 통화를 했냐는 질문에도 "이 친구와 통화한 게 최근엔 전혀 없다. 기억이 안날 정도"라고 답했다.
다만 이 지사는 "나중에 들은 바로는 지난해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며 "압수수색 당시에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는 보도가 있던데 돌려 돌려 들어보니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답변에 야당은 추궁을 계속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자살약을 먹고 누워있었다, 본인밖에 모를 사실을 어떻게 아냐"고 캐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그분(유 전 본부장)이 우리랑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은 아닌데 제가 가까이 있는 사람이랑 아는 사이 아니겠냐"고 측근에게 유 전 본부장의 소식을 전해들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이 지사는 '누구에게 보고를 받았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며 유 전 본부장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서도 "없다"고 했다.
◇정영학·남욱도 '모른다'…"제가 악수한 사람이 30만명"
이 지사는 천화동인 4·5호 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와의 친분설도 부인했다.
이 지사는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를 만난 적이 있냐'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전혀"라고 단정했다.
이어 "악수 한 번 한 적 있다고 그분(남 변호사)이 하던데 저는 기억이 없다"며 "(제가) 악수한 사람이 30만명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김만배씨를 싸잡아 "내가 공공개발했으면 이 사람들은 공중분해 돼서 감옥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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