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의거 발원지 기념관 앞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2021.10.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전남 여수 등을 찾아 여순항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으로 발끈한 호남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여수시·순천시를 방문해 여순항쟁 희생자 위령비와 위령탑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회의에 참석하고 전남 언론과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일찍부터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현장 참관이 예정돼 있었다.


오후 3~4시쯤 발사 예정에 따라 오전 시간대를 어떻게 보낼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당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한 당직자는 광주행을 검토한다고 밝혔는데, 최종 방문지는 여수·순천으로 확정됐다.

당 관계자는 "지난 19일이 여순항쟁 73주기였는데 초청을 받았음에도 일정상 가지 못했다"며 "누리호 발사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호남에 내려가지만 윤 후보의 실언으로 호남 민심이 악화될 것을 막기 위해 여순항쟁 위령비와 위령탑을 참배하는 일정을 넣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실언' 논란을 일으켰다.

당에서는 윤 후보의 '전 전 대통령 두둔 발언'이 지난 2년여간 이어온 당의 호남 끌어안기 정책에 정면으로 배척된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오늘 입장에서도 유감 표명이 없었다'는 지적에 "본인이 (전두환) 모의재판 때문에 호남지역에서 상당한 호감을 산 후보이기 때문에 이런 사안에 대해 민감하게 대처하는 게 좋다"며 "지금 일이 더 발전해 나가지 않도록 조속하게 조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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