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어제 기상이 안 좋은 상황에서 해당 어선이 조업 중 독도로 피항하다 사고가 났다"며 "구조된 중국인 선원 2명 중 1명은 건강하고 또 한 명은 긴급 후송했다"고 전했다.
김 청장은 "생존자 진술과 수색에 따르면 당시 선장은 조타실에 있었고 기관장은 기관실에 있었다"며 "해경 특수구조대원들이 지난 20일 저녁 8시에 현장을 확인했으나 인기척이 없었고 오늘 아침 8시부터 선내 수색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타실에서 구조한 1명이 선장으로 추정된다"며 "선실에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관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수색했지만 확인이 안 됐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생존자 진술에 따르면 이틀 전(19일) 밤 11시에 큰 파도를 맞고 배가 갑자기 기울어지기 시작했다"며
"구명동의도 입지 못한 상태에서 선장과 기관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이 다 선박에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 청장은 선박 전복 당시 바다 수온이 20~22도였다며 21일 오후 3~4시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과 해군·해경의 항공기와 함정에 더해 일본 해상보안청도 같이 수색하고 있다"며 생존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청장은 생존자 진술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파도에 맞고 갑작스레 배가 기울고 전복되다 보니 (선원들이) 구명동의나 구명벌을 찾을 생각을 못 했다고 한다"며 "다만 사고 선박에 있던 조그만 구명환에 다섯 명이 매달려 있었는데 한 명씩 이탈됐고 최종적으로 중국인 2명이 끝까지 버티다 아침 8시에 수색대에 발견돼 구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난통신 중 이퍼브(EPIRB, 비상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는 선박이 전복되면 자동으로 발신돼야 하는데 작동하지 않았다"며 "어제 오후 1시 18분쯤 인근에 있던 HMM의 프리빌리지호가 1,1㎞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발견한 뒤 일본 해역에 가깝기에 일본 해상보안청에 신고하고 이후 일본 측이 동해 해경청에 연락했다"고 사건 인지 경위를 설명했다.
지난 20일 독도 북동쪽 약 168㎞ 해상에서 '11일진호'가 전복됐다. 승선했던 한국인 3명, 인도네시아인 2명, 중국인 4명 등 총 9명이 실종된 후 현재 중국인 2명, 한국인 1명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