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다음주로 예정됐던 북한 외교관들의 유럽연합(EU) 관련 회의 참석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22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 소속 중간급 외교관 2명이 이달 말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DKOR)과의 회의를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려다 취소했다"며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EU가 최근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비난한 사실이 이번 회의 취소의 배경이 됐을 수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동해상을 향해 신형 SLBM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지난 2019년 10월 '북극성-3형' 발사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하는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안보리 결의가 자신들에 대한 '편견'과 '적대시 정책', '2중 기준'에 기초한 것이라며 인정할 수 없단 입장을 밝혀왔다.
북한은 작년 1월 말 중국발 코로나19가 각국으로 확산되자 '비상방역'에 돌입,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원칙적으로 중단했다.
특히 북한 외무성은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각국 주재 공관원들에게도 외부와의 접촉 등 활동 자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올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계획을 막판에 취소했다. 또 비슷한 시기 교체된 지재룡 전 중국 주재 북한대사의 경우 아직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U는 올 3월 열린 이사회에서 '인권 유린'을 이유로 정경택 북한 국가보위상과 리영길 국방상(당시 사회안전상), 그리고 북한 중앙검찰소를 각각 제재(EU 내 자산 동결 및 입국 금지 등) 대상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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