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만달러를 받고 다음주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기록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임희정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거뒀다. 동시에 한국선수의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달성하는 영예도 얻었다.
한국 선수들은 1988년 3월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협회장이 LPGA 투어 첫 승을 따낸 이후 33년 동안 투어 통산 200승을 기록했다.
임희정 2위, 안나린·이다연·김아림 공동 3위
고진영은 투어 통산 11승째를 올리며 한국 선수 가운데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에 이어 신지애와 함께 다승 공동 4위가 됐다.단독선두 임희정에 4타 뒤진 2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고진영은 마지막 날 몰아치기로 거침없는 버디행진을 펼쳤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친 고진영은 12번홀(파4) 버디로 단독선두로 나갔다.
임희정도 14·15번홀 연속 버디로 맞받아치며 다시 단독선두를 빼앗았다. 고진영과 임희정의 매치플레이 양상 속에 고진영이 17번 홀(파4)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고진영은 173야드서 하이브리드로 공략한 두 번째 샷을 홀 50㎝에 붙이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고진영은 우승 후 "어떻게 하다 보니 LPGA 투어 한국인 통산 200승의 영광을 안게 됐다. 운이 좋았다"며 "희정이가 워낙 기본기 탄탄한 선수라서 열심히 따라가면 2등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쳤다. 프로 돼서 처음 치른 연장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희정이가 우승해서 미국에 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는데 미안하게 됐다"며 "국내에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스윙도 체크하고 컨디션을 조절한 뒤 남은 미국 대회 2개를 잘 치르고 오겠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서 72홀 노보기의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안나린과 이다연, 김아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7언더파로 5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전인지와 유해란은 16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12언더파 공동 1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