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구속영장 재청구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김만배씨(왼쪽)와 남욱 변호사. /사진=뉴스1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다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지난 24일 김씨를 소환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남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개발 이익의 25%인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그 대가로 사업자 선정과 초과 이익 환수 조항 삭제 등의 특혜를 받아 성남시에 1163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700억원 뇌물 약속은 실체가 없는 허구라며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만약 700억원을 뇌물로 주려고 했다면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 삼자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혼자서 700억원을 약속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비를 공통 분담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덜 부담하고 수익을 더 가져가기 위한 다툼이 생겼고 서로 허위·과장 주장을 한 것이 녹취된 것일 뿐이라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을 함께 추진하던 정영학 회계사와 정재창씨로부터 돈을 받아 지난 2013년 4월에서 8월 사이 총 3억5200만원을 유 전 본부장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