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주 단기 과열 방지책을 내놨음에도 내년 1분기까지 전력용 원자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원유로의 대체 수요가 발생하면서 WTI 등 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25일 원유 시장에 대한 3개월단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12개월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대체투자전략팀장은 "전력용 원자재 가격 강세가 석유 시장에서 대체 수요를 확대해 2022년 1분기까지 유가 상승세도 동반할 전망"이라며 "반면 내년 2분기 이후 재고 비축은 전력용 원자재가격 안정 속 유가 하방 압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대 원자재지수는 지난 한주동안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S&P GSCI는 0.28% 하락해 2901달러에 마감했다. 원자재 가격의 국제 기준 역할을 하는 CRB지수는 같은 기간 0.67% 하락했고 로저스 인터내셔널 CI도 0.03% 떨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재고에서 나타난 과열 해소를 위해 거래소가 임시 대책을 발동한 가운데 중국 당국도 치솟는 석탄 가격에 대한 개입을 예고한 영향이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알루미늄을 주축으로 구리, 아연등 산업금속업종 전반에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황 팀장은 "최근 에너지 대란 속에서 2.6%까지 돌파한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가 단기 원자재 시장 방향성도 좌우했다"면서 "인플레이션헤지 수요와 맞물린 달러지수 반락으로 귀금속 섹터가 가장 아웃 퍼폼했고 에너지와 농산물 섹터도 상승한 반면 직전 주 9% 이상 급등한 산업금속 섹터가 주간 6.44%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석탄 시장 개입에도 천연가스, LNG 등 전력용 원자재 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황 팀장은 "10월 말까지 비축되는 미국 천연가스 재고가 여전히 예년 수준을 하회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유럽향 가스 공급 확대 기대도 후퇴했다"면서 "유럽, 중국 등으로의 LNG 수출 확대는 11월부터 재고가 감소하는 미국 천연가스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