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러시아를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7일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낮 12시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 이후 이들은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오찬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관계와 한반도 문제, 실질협력 증진, 지역·국제 현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이중기준·적대정책 철회'라는 '대화 선결조건'을 내세우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할 수 있는 양국 간 협력 사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로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외교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4일 러시아를 방문해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바 있다.
당시 협의에서 노 본부장은 남북관계 개선,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종전선언에 대한 러시아 측의 지지 의사를 확인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 후, 논의될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
정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대화에 응한다면 (대북제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스냅백'(제재 완화 또는 해제 뒤 북한이 불이행 시 복원) 조항이 들어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에 열리는 '2020-2021 한러 상호교류의 해' 폐막식에도 라브로프 장관과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폐막식에는 양국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주요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다. 양국 외교장관의 축사, 공연단 축하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은 지난 3월 라브로프 장관 방한 계기,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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