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19포인트(0.74%) 하락한 3만5490.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11포인트(0.51%) 하락한 4551.6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2포인트(0.00%) 오른 1만5235.84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앞두고 공급망 차질 문제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부각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 지출 법안 관련 민주당의 합의 불확실성이 유입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테이퍼링 과정을 내년 중순에 마무리하는 일정을 논의 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국제결제은행(BIS)가 개최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이제는 테이퍼링을 할 시기가 왔다"면서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의 국유 통신 대기업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사업 면허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미중 갈등 이슈가 부각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FCC는 차이나텔레콤의 사업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되는 등 안보상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장 후반 사회지출 법안 관련 민주당 합의 불확실성이 유입되자 매물이 출회했다. 진보성향의 의원들은 오바마 케어를 중단시키려는 공화당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초당적 법안을 부결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미국의 9월 내구재 수주가 전월대비 0.4% 감소한 2613억으로 집계되면서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운송기기를 제외한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대비 0.4% 증가해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4.21%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27달러로 예상치를 20센트 상회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453억달러로 컨센서스 상회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엔페이즈는 견고한 실적발표와 멕시코 공장 완전 자동화 소식에 24.65% 급등했다. 알파벳은 에버코어가 우수한 펀더멘탈이 확인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160달러에서 2500달러로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4.96% 상승했다.
테슬라는 렌트카업체 허츠가 전기차 5만대를 우버 운전자들에게 렌트할 것이라는 발표에 1.95% 상승했다. 반면 허츠와 우버는 각각 1.60%와 2.80% 하락했다.
미국 법무부의 독점금지 조사 소식에 카드업종은 대부분 하락했다. 비자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수익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6.92% 하락했고 마스터카드는 6.05% 떨어졌다. 트위터는 광고 수익 등 우려가 나오면서 10.78% 급락했다.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JP모건(-2.08%) BOA(-1.92%) 등 금융주가 부진했다.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엑손모빌(-2.60%) 코노코필립스(-2.79%) 등 에너지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트레이딩 플랫폼 업체인 로빈후드는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실적 발표에 10.44% 급락했다. 3분기 암호 화폐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 분기 실적 약화를 부추겼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중 나스닥은 견고한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로 강세를 보였으나 다우는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하락하는 등 구성 종목 실적 결과에 따라 혼조 양상을 보였다"면서 "더불어 경기 둔화 우려로 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한 점도 나스닥과 다우의 차별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체로 시장은 일부 개별 종목군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진행된 가운데 대부분 종목은 약세를 보여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습"이라며 "정치 불확실성 유입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