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의원이 당내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28일 경고했다. 사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관련 성명을 발표하는 최형두, 박형수, 김승수,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사진=뉴스1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당내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경선 후보들 사이의 갈등이 위험수위로 치달으면서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35명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후보자들 사이에 공격과 비방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급기야 후보자 가족까지 언급하는 등 도가 지나친 공격이 나타난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께 실망과 우려를 드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만약 이번에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후보 네 분은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 모두가 국민들께 커다란 죄를 짓는 것”이라며 “부디 대선후보로서의 품격과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도 한 단계 더 높여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25일 충청권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 사이에 공격을 지양하고 정책대결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갖게 된 작은 기대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공동 성명 발표 기자회견은 김승수·박형수·최승재·최형두 의원이 대표로 참석했다. 성명에 참여한 의원은 강민국·권명호·김미애·김선교·김승수·김영식·김예지·김형동·김희곤·박대수·박성민·박수영·박형수·백종헌·서범수·서일준·서정숙·안병길·양금희·유상범·윤주경·윤창현·이영·이종성·이주환·전주혜·정경희·조수진·최승재·최춘식·최형두·태영호·한무경·허은아·홍석준 의원 등 35명이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은 원희룡 전 제주 지사의 탄소세 부과 관련 질문에 “무슨 장학퀴즈로 묻냐”며 “질문이 야비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토론회가 끝난 직후 “너는 모르지 하듯이 묻는 태도가 참으로 역겨웠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원 후보는 “국민의 삶과 국가 현안에 관심도 없고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뻔뻔하고 적반하장식 태도로 (응하는 것은) 국민이 명확히 심판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 의원은 다음주 예정된 책임당원들의 ARS(자동응답) 투표 본인 인증 절차를 두고 충돌하기도 했다. 홍준표캠프 여명 대변인은 “윤석열캠프는 당원에 대리투표를 해주겠다는 문자를 돌리려고 ARS 본인인증 절차를 극렬히 반대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석열캠프는 “통상적인 투표방법 안내문자를 대리투표로 왜곡했다”며 “패배가 확실해지자 선거판 자체를 파탄내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