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와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 /사진=로이터
'반값 전기차' 출시가 현실화될 수 있을까. 메르세데스-벤츠와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은 최근 애틀랜타에서 한 인터뷰에서 2024~2025년 출시할 EQA와 EQB 등 소형 모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보급형 차종인 모델3와 모델Y에 LFP 배터리 탑재를 예고했다.
전기차의 본격 보급을 위해선 각국 정부의 구매보조금이 필수지만 그 규모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40%쯤을 차지하는 만큼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것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당장 눈 앞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값이 저렴한 L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인 상황.

현재 대부분 전기차에 주력으로 사용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성능 면에서 월등하지만 원재료가 비싼 데다 필요한 물량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배터리 회사들은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벤츠와 테슬라 등 자동차 회사들이 LFP 배터리를 적용하더라도 보급형 차종에 한정할 것으로 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모델은 보급형과 다른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며 "주행거리나 출력 등 성능 면에선 LFP 배터리가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LFP 방식 배터리는 중국 CATL이 주력하는 제품이며 해당 배터리 탑재 모델은 중국을 비롯한 주요 전기차 시장의 보급형 모델에 탑재된다"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차급에 따라 배터리 종류를 달리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