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전세계를 강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콘텐츠를 넘어 '세계적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한식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8일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상원은 매년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해 깜짝 놀라게 했다.
머니S는 아르헨티나 상원의원·언론인·인플루언서·한국문화원 관계자를 비대면으로 만나 '한류' 현주소에 대해 들었다. 다른 남미 국가들(볼리비아·수리남·콜롬비아·페루)에서의 '한류'도 알아봤다.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놀랍지 않다"
머니S는 지난달 27일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아르헨티나 상원의원(프렌테레노바도르데라콘코르디아·미시오네스주)과 비대면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킨타나 의원은 지난달 8일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제정안을 발의했다. 김치·떡볶이와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을 좋아한다고 소개한 그는 아르헨티나 주요 매체들이 '김치의 날' 제정 이전부터 김치에 대해 집중보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4일 아르헨티나 주요 일간지 클라린은 김치를 집중 조명했다. 클라린은 이날 "도시(부에노스아이레스) 전역에 퍼져 (아르헨티나) 식단에 오른 한국 전통음식, 김치"란 제목으로 김치를 소개했다.
머니S는 해당 기사를 작성한 카리나 니에블라 클라린 사회부 기자(여)와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니에블라 기자는 자신이 작성한 기사를 언급하며 "사실 '김치의 날'이 아르헨티나 상원에서 (지난달) 제정됐을 때 놀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식이 이탈리아 요리처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나의 '일상 요리'로 자리매김했다며 "2주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김치 그릴치즈' 메뉴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식당은 한식당이 아니었다"며 한식이 '균형잡힌 식단', '건강한 요리' 이미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식이 이탈리아 요리처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나의 '일상 요리'로 자리매김했다며 "2주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김치 그릴치즈' 메뉴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식당은 한식당이 아니었다"며 한식이 '균형잡힌 식단', '건강한 요리' 이미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니에블라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상원에서 제정된 '김치의 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김치의 날'은 앞으로 아르헨티나와 한국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양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아르헨티나 내 한인사회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한식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더욱 사랑받는 요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에블라 기자는 "BTS와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한국'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아르헨티나 친구들 중 일부는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한국 스킨케어 제품인 페이스(face) 마스크를 애용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원에서 통과한 '김치의 날' 제정안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니에블라 기자는 "BTS와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한국'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아르헨티나 친구들 중 일부는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한국 스킨케어 제품인 페이스(face) 마스크를 애용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원에서 통과한 '김치의 날' 제정안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레거시 미디어 늦었다...한류, 아르헨티나 상륙한지 오래"
머니S는 이어 아르헨티나 공영통신사 텔람 문화부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텔람은 지난달 23일 "한류: 영화, 음악, 예술까지 영향을 미치다"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머니S는 해당 기사를 작성한 메르세데스 에스키아가 기자(여)와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르헨티나 내에서의 한류를 묻는 질문에 에스키아가 기자는 가장 먼저 '오징어 게임'을 언급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이 트위터에서 두 번째로 많이 트윗(언급)된 국가가 아르헨티나"라며 '오징어 게임'의 열기를 전했다. 이어 미술가 김수자씨를 언급하며 "한국의 문화·문학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류의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언론이 한류에 주목하기 전부터 아르헨티나에 한류가 상륙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BTS의 인기가 대단하다"며 "몇년 전 BTS가 클라린의 연례 예술·문화 부문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에스키아가 기자는 '오징어 게임' 이전에도 한국 영화 '기생충'이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머니S는 '오징어 게임' '기생충'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의 성공 비결을 아르헨티나 영화감독에게 물었다. 신시아 라즈미르 아르헨티나 영화감독(여)은 머니S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 영화의 특징과 성공 비결'을 전했다. 그는 "한국 영화의 특징은 미적 가치가 강한 개성과 어우러져 독특한 스타일로 귀결된다는 것"이라며 "(한국 영화는)세계인들의 공감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머니S는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홍보원 문화부 부장 가브리엘 플레세쇼(남)에게 아르헨티나 내 한류에 대해 물었다. 그는 "한국 음악·영화·요리·언어가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큰 인기"라며 최근 제정된 '김치의 날'이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한인사회를 위한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와 한국의 문화적인 교류가 '김치의 날' 탄생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머니S는 아르헨티나 음식 인플루언서(활동명 라치카델브런치)인 로시오(여)에게 한류에 대해 물었다. 최근 한식을 접하게 됐다고 설명한 그는 "불고기가 대단히 인상적"이라며 "한식과 사랑에 빠진 이유 중 하나는 '다양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식이 다양한 요리의 '조화'라는 점이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지에서 한류의 성장 배경으로 BTS와 '오징어 게임'을 지목했다.
수리남 "한류 열풍 대단해"
머니S는 수리남에 위치한 유일한 한식당 'Lee's Korean Restaurant' 관계자와 인터뷰했다. 식당 가족 구성원인 이성희씨(여)는 머니S에 "수리남에서 한류의 인기가 대단하다"며 "'오징어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BTS와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떡볶이·닭강정·짜장면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4년전부터 한국어 수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다양한 고객층이 찾아 잘 되는 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에는 비대면 수업으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 중이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다같이 모여서 수업을 진행했다"며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한국어 수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씨는 떡볶이·닭강정·짜장면과 더불어 '김치'가 수리남 인기 한식이라고 전했다.
페루·볼리비아·콜롬비아 "한류, 현재진행형"
남미에서 한류의 인기는 아르헨티나만의 현상일까. 머니S는 남미의 페루와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에서도 한류가 인기 있는지 알아봤다.
페루 매체 엘 코메르시오의 카렘 바르보사 기자(여)는 머니S에 "한류의 열기는 페루에서도 뜨겁다"며 수도 리마에 위치한 식당가에서 K팝 노래를 듣는 것이 신기한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리마 대형백화점에 한국 물품 판매 가게가 입점했다"며 페루 내 한류의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페루 매체 엘 코메르시오의 카렘 바르보사 기자(여)는 머니S에 "한류의 열기는 페루에서도 뜨겁다"며 수도 리마에 위치한 식당가에서 K팝 노래를 듣는 것이 신기한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리마 대형백화점에 한국 물품 판매 가게가 입점했다"며 페루 내 한류의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전했다. 일부 외신에서'오징어 게임'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바르보사 기자는 "페루 내 주요 언론에서는 (위험에 대한)보도는 못 봤다"며 페루에서 '오징어 게임' 열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음악·노래가 유행이며 20대 중후반부터는 한국 드라마·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그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인 '도깨비'·'기생충'의 인기가 대단했다"며 "개인적으로는 한국 영화 '터널'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볼리비아도 비슷했다. 볼리비아 인플루언서인 사샤 바스케스(여)에게 현지 사정을 물었다. 바스케스는 "지구 반대편 볼리비아에서도 한국 음악과 음식을 접하는 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이는 수도 라 파스(행정 수도)와 수크레(헌법상 수도) 뿐만 아니라 이곳 산타 크루스에서도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볼리비아 내 한류 배경으로 BTS와 한식을 꼽았다. 바스케스는 "최근 지인의 소개로 이곳 산타 크루스에 위치한 한식당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며 "삼겹살이 인상 깊어 한동안 매주 한식당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볼리비아 내 한류 배경으로 BTS와 한식을 꼽았다. 바스케스는 "최근 지인의 소개로 이곳 산타 크루스에 위치한 한식당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며 "삼겹살이 인상 깊어 한동안 매주 한식당을 찾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콜롬비아 소식을 듣기 위해 현지에 거주하는 언론인과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콜롬비아 매체 라 파트리아 기자인 마르가렛 알레한드라 산체스(여)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마니살레스가 다른 대도시와 달리 한식당을 찾기 어렵지만 '오징어 게임'의 영향으로 '달고나'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이 소셜미디어와 함께 빠르게 전파됐다"며 마니살레스 시내 공원에서 BTS 노래를 즐기며 춤동작을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마니살레스가 다른 대도시와 달리 한식당을 찾기 어렵지만 '오징어 게임'의 영향으로 '달고나'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이 소셜미디어와 함께 빠르게 전파됐다"며 마니살레스 시내 공원에서 BTS 노래를 즐기며 춤동작을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