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최은지 기자,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31일 마지막 '대선 경선 제10차 토론회'에서 '중도 확장성' 등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며 공방을 벌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398' 후보란 얘기 들어보셨나. 20대 3%, 30대 9%, 40대 8%의 지지율로는 본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20~40대 지지율이 미미하게 나온 점을 빗대어 홍 후보가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홍준표·유승민, 서로 아킬레스건 물고 물리며 공격

홍 후보는 이어 "그걸(2040 지지율을) 어떻게 단시간 내에 올리겠나. 그러면서 신인이라고 주장하며 확장성을 얘기하는 건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한 여론조사 수치를 언급하며 "민주당 지지층에선 (지지율이) 9%, 홍 후보는 50%에 가깝고 다자간 할 때는 (홍 후보가) 오히려 더 낮다. 이러면 소위 홍준표라고 안 하고 '꿔준표'라고 하는데 그걸 확장성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대결에서 이긴 후보는 저밖에 없지 않나. 1:1로 붙는데 무슨 역선택이 나올 수 있나"라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실제 본선에 들어갔을 때 그 표가 그대로 홍 후보를 지지할 거라고 생각하는가"라며 "(홍 후보는) 중도 확장성이 없다고 본다. 결국 본선 때는 다른 후보를 찍을 '꿔준표'라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본다"로 했다.

다만 유승민 후보는 홍 후보와 윤 후보를 향해 '확장성의 한계'를 지적했다.

유 후보는 "두 분께 중도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지적하고 싶다"며 "본선에 가면 수도권 중도층 청년층 마음을 살 수 있는 그런 후보가 표를 제일 많이 가져올 수 있는데, 두 분이 여론을 보면 '비호감도' 1, 2위다. 과연 중도층 마음 잡을 수 있느냐 그런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빈깡통" vs 홍준표 "마지막 토론에서 그런 비난은 적절하지 않아"

홍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그간 토론에서 이른바 '수소' '탄소세' 등의 문답으로 공방에 대한 앙금이 남은 듯 유독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홍 후보가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대장동 비리 TF의 총괄 책임자를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하자, 원 후보는 "역겹지 않겠습니까. 역겹다고 했는데"라고 되받아쳤다.

홍 후보가 지난 TV토론에서 원 후보의 '탄소세' 관련 질문에 "야비하고 역겹다"고 한 발언을 원 후보가 빗대어 역공을 펼친 것이다.

원 후보가 다시 "홍 후보는 대장동 의혹 말고 이재명이 뭐가 문제가 있는지 모르죠"라고 묻자 홍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향해 '모르시죠'라고 하면서 가르치려고 하는 건 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선 후보의 대선 공약과 관련해 홍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면 자신의 공약과 당 공약의 접점을 찾겠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원 후보는 "자기 생각이 없는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만으로 충분하다"고 했고 홍 후보는 "아마 생각은 제가 아주 강하게 있는 사람일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받아쳤다.

그러자 원 후보는 "빈 깡통 같다"고 했고 홍 후보는 "그런 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마지막 토론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元 '대장동 걷기 시위' 제안에… 洪 "선거운동 해야" 劉 "일정 있어" 尹 "얼마나 효과적일지"

원 후보가 다른 경쟁 주자들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원팀' 대응을 하자며 도보 시위를 제안했다가 모두 거절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원 후보는 "(후보들이) 이재명이라는 실체와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할 모든 공작에 대해 너무 한가한 것 같아서 통탄스럽다"며 "오늘 토론이 끝나고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두 발로 걸으며 일인시위를 할 것인데 같이 하면 어떠한가"라고 제안했다.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를 고리로 이 후보를 함께 정조준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타 후보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을 내 원 후보의 제안은 수용되지 않았다. 홍 후보는 "저는 11월 4일까지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며 "경선 선거운동을 하러 다녀야 한다. 경선이 끝나고 난 뒤에 원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저도 내일부터 일정이 있다"고 선을 그었고 윤 후보도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가신다고 했는데 그게 얼마나 대장동 사건을 특검으로 끌고 가는데 효과적인 것인지···"라며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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