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뉴스1)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 =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독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지속가능발전' 세션 일정을 마친 후 누볼라 컨벤션센터 내 양자회담장에서 메르켈 총리와 약 30분간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영국 콘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로 열렸던 한-독 정상회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인 30일에도 G20 정상 단체 사진 촬영 전 메르켈 총리와 조우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취임한 2005년 이래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견실하게 발전해왔다고 평가하며 2017년 독일 공식 방문을 비롯해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G7, G20 등 다양한 계기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메르켈 총리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퇴임 후에도 한독 관계 발전은 물론, 기후변화와 난민, 감염병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지속해줄 것을 요청했다.
메르켈 총리는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온 것에 대해 만족을 표하며 그동안 쌓아 온 견고한 기반을 토대로 앞으로도 한독 관계가 계속 발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독일 방문 시 발표했던 베를린 구상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결실로 이어졌다고 상기하며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동독 출신으로서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다.
이번 회담에는 차기 독일 총리 유력 후보인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 겸 부총리도 배석했다.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독일 사회민주당의 대표인 숄츠 장관은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며, 각국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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