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일본 자민당이 지난 31일 실시된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 의석 달성에 성공했다. 자신의 첫 정치적 시험대로 평가됐던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 기사다 후미오 총리(자민당 총재)는 향후 안정적 국정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1일 NHK에 따르면 4시12분 현재 자민당은 전체 465석 가운데 260석을 확보했다. 자민당은 중의원 해산 전 의석수인 276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단독 과반 의석을 달성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 의석 32석을 더하면 전체 292석으로 국회 상임위원장을 독점하면서도 위원회 구성 과반을 점할 수 있는 절대안정 다수 의석인 261석을 확보해 향후 국정 운영에 안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막판 정세조사에서 소선거구 소속 자민당 후보 277명 중 우세를 점한 후보는 113명으로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이룰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하는 등 이번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의 전망은 어두웠다.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전임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대한 비판 목소리, 양극화 심화, 여기에 일본 내부에서는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이달 초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과반 의석을 달성하지 못하면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잃는 의석이 예상보다 많을 경우에 '1년 총리'로 끝난 전임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막상 총선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의 선전이라는 결과물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진정세와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강조하면서 내세우고 있는 기시다 총리의 '새로운 자본주의' 등이 어느 정도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기시다 이날 자정 자민당 당사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과반 의석을 얻어 정권 선택 선거에서 신임을 받은 것은 매우 감사했다"며 "자민당도 단독 과반 의석도 국민에게 인정받았다. 이 결과를 근거로 지금부터 확실한 정권 운영, 국회 운영을 실시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자민당 아마리 간사장은 소선거구에서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간사장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자민당 현직 간사장이 민주당 신인 후보에 패배한 것은 소선거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아마리 간사장 외에도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자민당 간사장, 히라이 다쿠야 전 디지털 담당상 등 이른바 거물들도 야당 후보에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에 대한 피로도가 어느정도는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등 5개 정당은 정권 교체를 앞세워 후보 단일화를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입헌민주당은 현재 96석, 공산당 10석, 국민민주당 10석, 레이와신센조 2석, 사민당 1석 등을 확보한 상태다.

야당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던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의 선전도 돋보였다. 일본유신회는 중의원 해산전 11석에 불과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무려 40석을 확보하면서 자민당, 입헌민주당에 이어 제3당으로 발돋움 하게 됐다.

중의원 선거는 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등 총 465석이다. 중의원 해산 전 자민당과 연립정권인 공명당의 의석수는 305석(자민당 276석, 공명당 29석)으로 과반 의석을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었다.

한편 NHK에 따르면 이번 총선 투표율은 55.93%가 될 전망이다. 4년 전 중의원 선거 최종 투표율이 53.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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