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등검찰청 인권보호관)이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했다. 사진은 손 전 정책관이 지난달 27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1
이른바 '검찰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등검찰청 인권보호관)이 입건 54일 만인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 조사에 비공개 출석했다.

손 전 정책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비공개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차량으로 청사에 출입해 외부 노출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정책관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에서 야당으로 넘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범여권 인사 고발장을 작성하고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주임 여운국 차장검사)은 손 전 정책관을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보고 지난 2개월 동안 그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에 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가 김웅 의원(국민의힘·서울 송파갑)으로부터 지난해 4월 전달받았다고 밝힌 고발장 사진 파일에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혀 있었던 점 등에 주목했다.

손 전 정책관은 문제의 고발장을 작성하지도, 김 의원에게 전달하지도 않았다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번 소환조사에서 '손준성 보냄' 고발장 파일이 반송된 것이 아니라 전달된 것임을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하고 고발장 작성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고발장 작성과 전달에 당시 재직 중이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검찰 윗선의 지시나 승인 또는 묵인 등이 있었는지도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 재직 시기 검찰에서 손 전 정책관의 위치와 역할에 주목하며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윤 전 총장의 이름을 50여회 언급하는 등 연루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