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가 3분기 깜짝 실적을 이어가면서 경쟁 신발업체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크록스
크록스가 3분기 깜짝 실적을 이어가면서 경쟁 신발업체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드러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생산 차질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주가도 지난 1년 동안 200% 넘게 폭등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크록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167.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71.35%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소폭 하락 마감했다. 크록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2일 52.28달러에서 1년 새 220% 이상 폭등했다. 

크록스는 크로슬라이트라는 고무 소재를 사용해 슬리퍼, 샌들, 액세서리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크록스 신발은 착용감이 좋고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어글리슈즈 인기와 함께 디자인적인 요소도 부각되고 있다. 크록스는 올해 하반기 1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6위에 진입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록스가 마케팅 전략으로 유명 연예인·브랜드와 콜라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고 틱톡·인스타그램·스냅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크록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6억3000만달러, 영업이익은 173% 늘어난 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20% 이상 증가, 매출총이익률 28%(non-GAAP, 운송 차질 영향 해소 기준)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매출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오 연구원은 "일반 신발업체는 생산 과정이 복잡하고 디자인·원자재 구매·생산·배송·판매로 이어지는 과정에 8개월 이상 소요되는 반면 크록스는 원재료가 단순하고 생산도 사출성형 방식이라 생산 속도가 빠르고 생산 기지 이전이 용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크록스의 내년 PER(주가수익비율)은 17배로 나이키(47배) 아디다스(28배) 등 주요 신발 브랜드 대비 낮다"면서 "글로벌 공급차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 MZ세대의 선호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점, 디지털 중심의 성장으로 영업 레버리지가 나타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